책소개
해외입양인들을 실제 인터뷰하면서 들은 사연, 그런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사회적 배경과 역사 및 더 나은 해결책을 다룬 책이다. “해외 입양 가면 부자 나라에 가서 좋지 뭐.” 저자도 처음엔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해외입양인들을 만나면서, 실체적인 자료에 접근하면서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저자는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일하면서 이메일과 대면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제 입양인들과 접촉하였다.
또한 다양한 기관들 및 관련인들과 접촉하면서 제도와 역사적 문제점들을 정리하고, 해외입양인들에게 친부모를 찾아줄 방법을 모색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한다. 이 책은 해외입양인의 입장에서 해외 입양을 관찰해 온 저자가 오랜 세월 쌓아온 자료 및 고민, 해결책을 응축한 것이다.
해외입양은 부유한 기독교 가정에 가난한 국가의 아동을 입양시키는 일종의 ‘구원 행위’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실제 해외입양된 아동들의 삶 및 그들이 입양된 과정을 보면 해외입양을 과연 ‘구원’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 말이 맞다 해도, 그러면 왜 우리나라는 아직도 우리나라의 아동을 해외로 입양 보내고 있는가? 절대 가난한 나라가 아닌데도 왜 우리 아동은 여전히 입양 기관에 막대한 수익원이 되는가? 결과적으로 해외 입양이 그 아동들에게 좋은 일이었을까? 그리고 그 아동들은 과연, 진짜 고아일까? 혹은 부모가 있는 아이라면, 그 아이를 국내의 친부모가 키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은 다양한 고민거리를 안겨주면서도 우리 사회 문제를 보는 다른 시각을 주며, 착실하게 조사한 바 그대로의 해결책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