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궤도를 바꾸는 철학 훈련』: 철학이 만드는 작은 틈, 삶의 큰 변화
삶이 관성에 휩쓸려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듯한 순간, 우리는 가끔 “나 잘 살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러나 변화를 시도해도 잠깐의 기분 전환일 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러한 관성적 삶에 균열을 내고 새로운 삶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삶의 궤도를 바꾸는 철학 훈련』은 저자 황진규가 실제로 경험한 철학적 사유를 통해 삶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바탕으로, 우리의 일상에 숨겨진 고정관념과 습관을 깨뜨릴 통찰을 제시한다. 스피노자, 니체, 푸코, 비트겐슈타인 등 21명의 철학자가 던지는 질문들은 우리의 욕망, 사랑, 자유, 성찰, 공존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게 만든다.
책은 다섯 가지 테마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의 주제는 우리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스피노자는 자신의 재능을 찾기 위해 ‘몸이 욕망하는 일’을 하라고 조언하며, 비트겐슈타인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요구한다. 니체는 안정감이 아닌 위험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푸코는 우리가 비정상적이라 여기는 것들 속에 인간적인 진실이 숨어 있음을 강조한다.
철학자들의 사유는 때로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그 불편함은 우리가 오랫동안 옳다고 믿었던 신념에 균열을 내는 기회가 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철학적 사고가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직장 생활 중에 철학책을 읽으며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탐구한 저자는 결국 7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철학을 공부하며 삶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이 책은 변화를 꿈꾸지만 쉽사리 나아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철학적 훈련을 통해 삶의 궤도를 바꿀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철학을 통해 삶에 작은 틈을 낼 준비가 된 독자라면, 이 책은 당신을 새로운 궤도로 안내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